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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3][인터뷰]“강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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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9회 작성일 19-04-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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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에스종합병원 백승호 이사장 인터뷰



강화군 의료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비에스종합병원이 벌써 개원 4개월이 지났다. 개원이 6개월 이상 늦어지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하루 내방객이 500명이 될 정도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백승호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인터뷰는 본지 박흥열 이사장이 진행했다.(본 인터뷰는 3월 16일 비에스종합병원에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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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비에스종합병원 이사장



박흥열 이사장(이하 박흥열) 생각보다 젊으셔서 놀랐습니다(백승호 이사장은 64년생이다/편집자 주). 이사장님이 어떤 분이신지 주민들이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본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백승호 이사장(이하 백승호) 평생 초등학교 평교사로 재직하셨던 아버지 밑에서 4남매 중 셋째로 자랐습니다. 아버지가 워낙 원칙을 중시하신 분이셔서 자라는 동안 답답해하기도 했습니다(웃음). 교사 월급으로 4남매 대학을 보내시느라 부모님이 고생이 많으셨고요. 특히 저는 사립 의과대학을 다녔잖아요. 부모님도 뒷바라지 하시느라 어려우셨지만 저도 어렵게 의과대학을 다녔고 어렵다는 것이 무엇인지 훈련이 된 것 같습니다. 헝그리 정신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이 제 몸에 배어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의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사람 생명 구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의사는 자고로 사람을 살려야 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신경외과를 선택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한참 성장할 때 교통사고가 엄청났었잖아요. 사고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의사가 신경외과 의사라고 생각했습니다.



박흥열 이야기 들어보니 자수성가한 분인 것 같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종합병원을 2개나 운영하고 계신데요. 그간의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백승호 처음 시작은 지방 시골에서 군의관으로 근무 마치고 인천에 인연이 되어 선배와 100병상짜리 병원을 시작했습니다. 그분은 정형외과였고 저는 신경외과였고요.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고 나름 성공적이었던 것 같아요. 5~6개월 만에 완전히 정상화 됐습니다. 그 병원이 인천의 현대유비스 병원인데 현재 400병상으로 성장했고 그 병원 원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돈이 없어 그 병원에 투자는 못했고요(웃음).

나름 성공의 원인을 생각해보니 다른 것이 아니라 환자에 대한 섬김이었던 같습니다. 섬김이 있으면 다 알아주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인천 동구에서 2000년에 개인의원을 시작했습니다. 자본이 없다보니 작게 시작했고요. 동구는 현재도 인구가 6만 5천 밖에는 안 되는 동네에요. 고령화 인구도 많고요. 그곳에서 어르신들을 많이 진료했고 어르신들과 접촉하는 훈련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이분들을 성심으로 진료하니 어느덧 29병상짜리가 80병상으로 늘어나고 나중에는 270병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10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박흥열 강화에 종합병원을 개설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설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백승호 사실 제 주변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습니다. 누가 봐도 강화에 종합병원을 설립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았습니다. 원래 다른 곳에 200억 원 정도 투자해서 500병상짜리 병원을 짓겠다는 계획이 다 서있었는데 고심을 거듭한 끝에 강화로 결정했습니다.

인연이 되었던 것은 인천 백병원 행정원장님이 동구 민주평통 회장이신데 당시 강화 민주평통 위원장님을 통해 강화에 종합병원을 유치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타진 받고 이상복 군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상복 군수는 강화 군민을 위해 최선이 뭔가 고민하셨고 계속 저를 설득하셨습니다. 이 군수님이 “해외에 의료선교도 가고 하는 것으로 들었는데, 강화에 와서 진료하는 것도 선교 아니겠느냐 여긴 아무도 안 들어온다. 원장님 같은 분들이 들어와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도와주면 안 되겠느냐. 해외봉사도 가는데 꼭 좀 해 달라” 간청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계속 마음에 걸렸고요. 그럼에도 과연 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인구 7만도 안 되는 동구에서도 성공했는데 못할 것 없지 않느냐 생각했고요. 사실 동구 백병원 개원할 때도 주변에서 다 망한다고 했었거든요. 섬기는 자세로 동구에서처럼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박흥열 작년 11월에 개원했으니 벌써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점도 많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개원 이후의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백승호 정말 발버둥 치며 안정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처음에는 시스템이 안됐네, 오래 기다리네 라는 말도 들었지만 점차 안정화되고 있고요. 의료진을 만나 진료를 받으면서 서서히 마음이 풀리고 난 당신이 있어 여기 온다는 말도 많이 듣습니다. 소개로 오시는 분들도 많고요. 현재 추세대로라면 환자와 보호자 포함해서 병원 내원객이 연간 20만 명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고맙게도 강화 군민들이 조금씩 인정을 해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박흥열 이사장님이 정작 어려웠던 내용은 말씀 안하시는 것 같습니다(웃음). 듣기로 주차장 문제, 장례식장 문제 등 현안들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말씀해 주십시오.

백승호 어려움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사실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본의 아니게 병원 건축 공사가 늦어져 손해가 막심했고요. 어려웠던 것 중에 의료진 확보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강화에 들어오려는 의료진이 많지 않아요. 좋은 의료진을 모시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비용도 많이 들여 모셔왔는데 개원이 늦춰져 정말 난감했습니다. 일 안하고 월급만 받기 미안하다고 중간에 그만 두신 분도 몇 분 있고요.

하지만 저희들은 의료진을 구하기 쉽지 않아 그 분들을 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많은 돈을 투자하며 힘들게 왔는데 강화군이 지원을 약속했던 부분이 진행되지 않은 것도 힘들었습니다.

주차장 문제는 처음에 이곳 면적이 6천 평이어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천백병원은 3천 평에 불과하거든요. 그런데 조경이나 이런 것들 예쁘게 꾸며놓다 보니까 그 자리가 주차시설이 안되면서 막상 들어오니까 너무 부족했어요. 바로 병원 뒤 생산녹지 지역을 계약해서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는데 군에서 생산녹지지역에 주차장은 안 된다는 이유를 들며 허가를 안 해 주고 있습니다.

교동, 삼산 등 멀리서 오시는 환자분들이 뺑뺑 돌다가 보건소나 인근 교회 등에 주차하고 오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병원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강화군민의 의료복지를 위한 것인데 이것이 처리가 안 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국토부나 인천시로부터 강화군이 협조하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입니다. 강화군이 전향적으로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례식장 문제는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왜곡된 보도가 나가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장례식장 운영을 안 한다고 이야기 한 적이 없어요. 작년에 강화군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이야기 했고요.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을 떠나서 제가 대학병원부터 30년 의사생활 하지만 병원 내 장례식장이 혐오시설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참 어렵습니다.



박흥열 군청의 입장도 그렇고. 장례식장 난립으로 인근 장례식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백승호 강화군은 전국에서 고령화 인구가 가장 높은 곳 중에 하나입니다.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2만 명 이상이고 평균연령도 84세~86세 정도 됩니다. 사망 인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요. 베이붐 세대가 이제 막 60대에 들어서는데 그 분들이 사망할 때까지는 장례식장 성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음식점이나 슈퍼와 같이 장례식장도 일종의 서비스 직종입니다. 서비스 직종은 건강한 경쟁관계를 갖고 있어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비에스장례식장이 들어왔다고 해서 기존 장례식장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병원들도 망하는 데가 있습니다. 병원이 많아진다고 병원 개설 허가를 안 해 주는 것이 맞습니까. 특정 업종에 대해 지극히 배려하는 것은 거꾸로 독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화군이 다시 한 번 더 재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장례식장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흥열 최근 강화에서 11년 만에 아기가 태어나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정말 축하할 일인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백승호 저희들도 매우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감개가 무량했고요. 전 임직원이 무사히 출산될 수 있도록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앞으로 4월, 5월에도 반가운 소식이 들릴 것 같습니다.

강화에서 출산이 이루어지기까지 1년 정도의 준비과정이 있었습니다. 사실 개원을 준비하면서 산부인과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고요. 그렇지만 전 군수께서 꼭 개설될 수 있도록 특별히 부탁을 하셨고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기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시는데 산부인과 의사 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강화와 같은 군지역에서 구하기는 더 어렵고요. 왜냐하면 분만은 밤새는 일이 많고 불규칙하다 보니 산부인과 의사들은 자기 삶을 갖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100명 중 1명이라도 사고가 발생되면 형사처벌이나 과중한 벌금을 받기도 해요. 또한 위험성이 크고 힘든 것에 비해 의료 수가도 매우 낮습니다. 이렇다 보니 의사들이 산부인과 지원을 잘 안합니다. 병원도 낮은 의료 수가에 천만 원이 넘는 월급 의사를 몇 명씩 두기도 힘든 상황이고요. 30만 명이 넘는 계양구도 분만센터가 1개 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다행스럽게도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을 어렵게 모셨습니다. 하지만 이분 나가시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사실 산부인과 운영이 병원 경영에 큰 부담이어서 고민이 많습니다. 현재는 사명감으로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군민들과의 약속이어서 최선을 다하고는 있습니다.



박흥열 산부인과는 강화에 꼭 필요한 시설인데 이 모든 것을 병원에서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원해 주는 것은 없나요?

백승호 의료서비스 취약지역에 대한 지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옹진군의 경우 의료서비스 취약지역으로 선정되어 년 간 15억 원을 국가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병원에 지원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강화군은 원래 의료서비스 취약지역이었다가 김포와 가깝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김포에 개설된 산부인과 병원과 자동차로 30분 이내여서 라고 하는데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가령 교동과 석모도의 경우 환자가 30분 이내에 갈 수가 있습니까. 강화대교부터 따져도 신호등도 있고 해서 30분 이내에 가기가 어렵습니다. 군에서 신경 쓰셔서 이런 부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해 주시고 행정 지원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박흥열 마지막으로 군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향후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백승호 무엇보다 아픈 분들 잘 돌봐드리고 잘 치료하는 것이 저희의 일차적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환자를 접하다 보면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비싸서 저희 병원을 못 오시는 분들이 계세요. 종합병원이다 보니 환자 부담금이나 가산금이 높습니다. 오고 싶어도 못 오시는 분들 볼 때 정말 안타깝습니다. 부족하겠지만 연간 행사로 도서지역이나 어려운 지역을 방문해 의료봉사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저희 병원에서 주최해서 관내 공중보건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과 함께 강화에 취약한 의료가 뭔지, 대응방안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 지 등에 대해 고민해 보는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


의료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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